성경 단어 나눔

사도 (Apostle)

'사도'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스톨로스'는 '파송된 자' 혹은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서 위탁의 요소들, 즉 보내는 자의 권위와 그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사도는 바로 특정한 임무로 보내심을 받은 자이며 그는 이러한 임무에 따라 보낸 자를 대표하여 완전한 권위를 갖고 행동할 뿐 아니라 그는 이러한 권위를 해명할 임무가 있다.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히 3:1),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자들(눅 11:49), 선교를 위해 교회가 보낸 사자(고후 8:23), 야고보(갈 1:19) 그리고 바나바(행 14:4)등에게 '보내심을 받은 자' 라는 의미로 이 '사도'라는 말이 적용된 바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도'라는 말은 예수께서 특별히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전도하며 귀신을 내어쫓는 권세도 주기 위해 친히 선택하신 예수님의 열 두 제자와 부활 후 직접 나타나시어 이방인을 위해 친히 택하신 바울을 가리킨다. 이들의 주된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 특히 그의 부활을 증거하는 것이었고 그들의 증거는 오랫동안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얻은 영적 지식, 놀라운 경험들 그리고 강한 훈련 등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막 8:27이하).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는 자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제자라 할 수 있다(눅 6:13). 그러나 그중 특별히 열 두 사도와 바울은 독특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사도권을 수여 받았던 것이다(행 1:24; 막 3:16-19; 갈 1:1). 사도들은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였는데(행 1:22) 이 증거야말로 예수님의 신성을 입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예수께서는 사도들에게 성령의 권능으로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될 것을 친히 위임하셨다(행 1:8).

고전 15:5-7에 따르면 12 사도와 '모든 사도'가 구분되며, 따라서 12 사도는 다른 여러 사도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위치에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 사도들은 교회의 기둥(갈 2:9) 혹은 교회의 터, 즉 교회의 진리와 모임의 터(엡 2:20)로 여겨졌다. 이들은 마지막 심판 때 심판자 보좌역을 맡게 될 것이며(마 19:28), 이들의 이름이 새 예루살렘 성의 열 두 기초석에 새겨질 것이다(계 21:14). '12'이라는 숫자는 이스라엘의 12지파, 즉 하나님의 모든 백성을 상징한다.

바울 사도직의 특징은 그리스도에 의한 직접적인 임명(갈 1:1)과 수고의 영역으로서 그에게 특별히 이방세계를 할당한 것(롬 1:5; 갈 1:16; 2:8) 등이었다. 바울의 사도직은 예루살렘 교회에 의해 인정되었으나, 그는 결코 열 두 제자의 일원임을 주장하지 않았으며(고전 15:11) 그들과 독립된 기초 위에 서 있었다. 그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소명을 받았기 때문에 그 부활에 대해 증언할 수 있었다(고전 9:1; 행 26:16-18). 바울은 그의 사도직을 자랑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증거와 희생적인 수고에로의 부르심으로 보았다(고전 15:10).

사도들의 주된 직무는 복음증거(preaching), 가르치는 일(teaching), 교회의 감독과 권징(勸懲) 등이었다. 비록 현대 교회의 체계상 사도와 유사한 직분과 사역을 감당하는 일군들이 교회 내에 존재한다 할지라도 '사도'라는 호칭과 직위는 승계(承繼)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사도직은 교회의 기초를 세우는 초대교회 당시의 특별한 상황적 요청에 의하여 생겨난 단회적(單回的)인 직분이었다. 주의 사도들은 교회의 기초를 닦음으로 그 독특한 임무를 완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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