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단어 나눔

연보 (Collection)

바울의 마지막 예루살렘 방문(AD 57년) 2년 전, 이방교회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한 헌금(연보)에 관심이 고조되어 있었다. 초대교회 당시 예루살렘교회를 돕기 위한 연보는 중요한 행사의 하나로, 바울은 가는 곳마다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연보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고후8; 9; 갈2:10). 바울과 바나바는 예루살렘 공회로부터 가난한 사람을 기억하라고 권면을 받았으며(갈2:10), 이미 안디옥교회에서 예루살렘에 부조를 전달하였다(행11:30).

예루살렘교회가 특별히 어려웠던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으나, 1) 예루살렘교회에는 원래 빈민층 신자가 많았으며, 2) 여러 번의 흉년으로 인한 기근, 3) 유대교인들의 가혹한 핍박으로 말미암은 핍절, 4) 생산성과 계획성이 없는 유무상통제도의 남용 때문이었다(행11:27-30).

예루살렘 총회의 공식요청으로(갈2:10) 당시 많은 이방교회가 이 헌금운동에 참여하였으며, 이들은 1년 동안 매주 수입의 일정 분량을 따로 모았다가 이듬해 봄 예루살렘으로 가져가도록 했다. 나중에 바울이 그 헌금을 관리하도록 디도를 보냈던 것으로 보아, 그들의 열정과 반응을 염려하였던 것 같다(고후8:16이하). 그때 바울은 마게도니아에 있었으며, 그곳의 그리스도인들은 하위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도 연보를 강조하였다. 롬15:25이하를 보면, 이런 연보를 하는 주요 동기가 분명 유대교회와 이방교회의 결속을 다지기 위함이었음을 보여 준다.

그 때는 바울의 권위를 손상시키며 예루살렘교회가 지키는 유대관습을 강요하는 유대 그리스도인들로 말미암아 이방선교의 영역이 거듭 침범당하고 있었다. 바울은 이방교회들이 복음 그 자체로 인해 예루살렘교회에 빚지고 있음을 표현하고 그로 말미암아 이방 선교지에 관한 예루살렘교회의 의심이 완화되기를 원하였다.

이 헌금운동은 단순히 예루살렘 성도의 구제라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린도교회를 비롯한 이방교회들에게 1) 교회의 단일성과 통일성을 고취시켜 유대인과 이방인과의 참된 화합을 도모하며, 2) 기독교 최고의 실천강령인 동시에 실제적인 교훈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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