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단어 나눔

수전절(Feast of Dedication)

본래 동지(冬至)를 축하하는 절기였으나, 후에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예루살렘 점령 후 이방신에게 제사를 드림으로써 성전을 더럽힌 날로부터 만 3년째 되던 날(B.C. 165/164년) 유다 마카비(Judas Maccabeus)가 성전을 청결케 하고 재건하여 새 번제단을 봉헌하였던 것을 기념하는 유대인들의 축제가 되었다. 유대력으로 기슬르월(지금의 11-12월) 25일에 지키는 절기로 축제는 8일 동안 계속되었다.

히스기야의 성전청결의 모범을 따른 것으로(대하 29:17) 추측되는 8일 동안의 기념축제기간 동안에는 매일마다 1개씩 밝혀가서 도합 8개의 촛불을 밝히게 되는 촛불의식을 가졌으며, '기쁨과 즐거움' 속에서 감사의 찬송을 부르고(시 113-118), 종려나무와 푸른 나무들을 든 행렬들이 행진을 함으로써 진행되었다. 초기에는 축제의 여러 세부적인 사항들이 장막절과 유사하였기 때문에 기슬르월의 장막절이라 표현되기도 하였다.

수전절은 순례여행을 요구하지 않는 명절이었다. 그러나 성전에서 거행되는 8일간의 빛의 축제는 매우 아름다웠으며, 이를 위해 인근 갈릴리의 경건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다. 이러한 특이한 행사 때문에 광명절(Feast of Lights)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예수님도 요한복음 10장에 이 절기에 참여하신 것이 기록되어 있다.

A.D. 70년 성전이 파괴된 후, 이 축제는 각 가정에서 등불을 밝힘으로써 거행되었다. 이것은 번제단의 불을 다시 붙이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측되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부족한 성전기름이 기적적으로 8일 동안 타는 것을 발견했던 유다 마카비의 전설과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수전절은 더럽혀진 성전을 재봉헌 혹은 다시 한번 거룩한 것으로 구별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 많은 주석가들은 죄로 더럽혀진 사람들을 대신해 희생제물로 바쳐질 예수님이 거룩하게 되신 것 혹은 자신의 사명을 위해 구별된 것이 이 수전절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비로서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는 폭탄선언을 하신 것과, 자신을 메시야 곧 하나님의 아들로 표현하신 때도 바로 이 수전절 때였다(요 10:22-38).

수전절의 현대적 명칭은 하누카(Hanukkah '봉헌')이며 시기적으론 지금의 크리스마스와 겹친다. 지금도 여전히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명절로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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