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단어 나눔

육, 육신, 육체 (Flesh)

성경에서 이 말은 원 뜻대로 '짐승이나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주요한 부분'으로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또한 동시에 몸 전체(잠 14:30; 고후 7:5), 더 나아가서는 사람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시 16:9; 벧전 3:18). 연약함은 육신의 특징이다(시 56:4; 막 14:38).

특별한 의미에서 이 말은 세속적인 열정과 욕망을 지닌 인성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사용된다(엡 2:2-3). 자신의 삶을 육신에다 집중시키면 죽음, 곧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를 초래한다(롬 8:5 이하). 왜냐하면 육신은 영을 거스르기 때문이다(갈 5:17 이하). 이때 육신은 '하나님의 일보다는 세상 것을 추구하는 전인격'을 가리킨다.

신약성경에서 육체란 죄의 활동적 주체, 근거지로 나타난다(갈 5:17; 유23절). 중생치 못한 사람들을 죄 있는 육신들(롬 8:3), 육신을 따라 사는 자들(롬 8:5)이라고 표현하였고, 이들의 육체는 정욕이나 욕망과 더불어(갈 5:24) 죽음을 위하여 활동한다고 말한다(롬 7:5). '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들(롬 8:12) 가운데 활동하는 '육'의 특징은 정욕으로 나타나며(요일 2:16; 갈 5:16; 벧전 4:2; 벧후 2:10), 이러한 정욕은 몸과 마음을 사로잡아(엡 2:3) 소위 '육신의 마음'이라 불리는(롬 8:5, 7) 완전한 정신적 결연 관계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상황하에서의 삶이란 육체적 만족을 위해서만 영위되어지며(골 2:23), 성경에서 이것은 육신을 위해서 심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육신을 위하여 심는 자는 육신으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둔다(갈 6:8). 이러한 사람들은 '죄의 정욕'에 의해서 지배를 받으며(롬 7:5), 하나님의 법에 굴복할 수도 없고(롬 8:3),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없다(롬 8:8). 심지어 이런 사람들은 그 종교적 행위조차도 그의 육신적 생각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것이 되어 버리고 만다(골 2:18).

하나님께로부터 거듭난 사람들은 비록 육신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더 이상 육신을 따라 살지는 않는다(고후 10:3; 갈 2:20). 그리스도인들은 그의 육체 가운데는 선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과(롬 7:18), 만일 그가 다시 육체를 신뢰하려 한다면(갈 3:3; 빌 3:3) 그는 다시 노예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롬 7:25)을 기억해야 한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사망의 옛 법을 폐기하기에 충분한 생명의 새 법을 받은 자가 되었고(롬 8:4, 9, 13; 갈 5:16-17), 그의 죽을 몸에 그리스도의 생명을 간직한 자가 되었다(고후 4:10-1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저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죄 있는 육신의 모양'을 입고 자신이 친히 '저주받은 자'가 되셨다(롬 8:3). 죄가 없으신 그리스도께서 그의 육신에 정죄를 받은 것은 죄를 위한 희생제물이 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스도에게 있어서 육신은 그의 구속사역의 영역이며 도구였다(골 1:22; 벧전 3:18; 4:1). 그리스도께서 육신의 몸을 취하신 것은 그의 육체 안에서 우리를 육신의 종 된 데서부터 해방시키려는 것이었으며,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편지(먹으로 쓰지 아니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령으로 썼으며, 돌판에 새기지 아니하고 육신의 마음에 새긴)가 되게 함으로써 구약 선지자들의 예언, 즉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케 하려는 것이었다(고후 3:3; 겔 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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