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단어 나눔

칭의 (稱義, Justification)

칭의, 즉 '의롭게 하다'라는 말은 원어 상 '무죄 석방하다' 혹은 '의롭다고 선언하다'는 뜻의 법적 용어이며, 이것은 재판관의 고유한 권한이자 행위이다.

칭의는 범죄한 백성의 죄악을 제거하시며 그?볕? 안에 있는 믿음을 지닌 자들에게 값없이 의를 선물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사역이다. 이러한 칭의는 사람들 자신의 행위 때문이 아니라 그들을 대신해서 율법을 지키고 희생당하신 예수그리스도의 구속, 즉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와 사랑으로 말미암아 가능해졌다(롬3:23-26; 4:5-6; 5:18-19).

바울은 복음이 하나님의 의를 드러낸다고 말한다(롬1:17). 하나님은 믿음 있는 자들에게 그의 의로움을 나누어주신다(롬5:17).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시나, 또한 합당한 절차를 거쳐 죄인들을 구원하심으로써 그의 공의(justice)를 만족시키신다(롬3:25-26). 따라서 하나님은 재판관으로서의 공의를 계속 유지시키면서 하늘법정에서 그들을 용서하신다.

칭의는 성도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은 장애물을 사라지게 한다(롬5:9-10). 그리고 성도는 의인에게 약속된 모든 복을 유업으로 받는다. 현세에서나 내세에서, 성도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분리시키거나 그가 의롭게 된 상태를 파괴시킬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롬8:30이하). 이러한 칭의 개념으로부터 유대인과 이방인의 동등자격(갈3:8이하), 구속(갈3:13), 믿음(롬4:23이하), 성령의 은사(갈4:6이하) 등에 관한 바울의 사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인류를 대표하는 첫 사람 아담의 타락이후에 온 인류가 죄의 노예가 되어 범죄하였으나(롬5:12이하), 하나님은 아브라함 및 그의 가족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셨고,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의롭게 여기셨으며, 그의 후손 중 한사람을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되리라고 약속하셨다(갈3:6이하). 모세율법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죄를 알게 하고 칭의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다(갈3:19이하). 대표성을 띤 둘째 사람인 그리스도를 통해 칭의는 만민에게 유효하게 되었다(갈3:26이하).

모든 사람은 죄를 범했기 때문에 멸망 받을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범죄함으로 타락한 우리의 성품으로 인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는 그 누구도 의롭게 될 수 없다(롬3:9이하). 그러나 예수그리스도는 죄인들을 대신하여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를 만족시켜 주셨고, 이를 근거로 하나님은 죄인들을 의롭게 하신다(롬3:12이하; 5:9이하). 그리스도의 순종과 죽으심을 근거해 죄인들을 용납하심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는 여전히 손상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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