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단어 나눔

생명 (Life)

신약성경에서 사용된 '생명'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조에', '비오스', '프쉬케' 등 세 가지 단어로 표시되어있다.

기독교 밖의 일반 저자들은 '조에'를 죽음에 반대되는 육신적인 생명(삶)의 의미로 사용했지만, 신약성경에서는 이 단어가 육신적 생명의 의미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대부분 '조에'는 하나님께로 비롯된 생명(삶)이나 예수그리스도의 인격이 계시된 그의 생명(삶), 혹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온 자들의 생명(삶)을 의미한다. 이 '조에'는 하나님의 축복을 드러내주며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과 교통(교제)함으로써 축복된 생명(삶)을 누리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생명은 그리스도에게서 비롯된 것이며(요1:4), 믿음으로써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들에게 주어지고(롬6:4 ; 요일5:12), 육신의 죽음을 넘어 영원에 이른다(고후5:4 ; 딤후 1:10). 이처럼 '조에'에 있어서의 강조점은 신자들에게 주어진 영적이고 도덕적인 생명의 특질에 있다.

특히 이 말은 '영원한(eternal)'이라는 형용사를 수반하여 '영생'이라는 용어로 자주 나타난다(요3:15-16 ; 요일 5:12). 그렇지만 사도 요한은 단순히 '조에'라는 말로써 영원한 생명을 묘사할 때가 많은데, 요한복음 1장 4절이 이에 해당한다. 이 영원한 생명이 '그 안에' 곧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밝힘으로써 생명의 근원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비오스'는 우리의 현재적 지상 생활(생명)이나(눅8:14 ; 딤전2:2 ; 담후2:4) 이러한 지상 생활의 특성(요일2:16에 나오는 '이생의 자랑' 등)을 가리킨다. 그 강조점은 디모데전서 2장 2절을 제외하고는 세상적인 특성에 있다.

'프쉬케'는 구약성경 히브리어 '네페쉬'에 해당하는 헬라어로 종종 영혼, 생명(목숨 혹은 soul)으로 번역되며, 특정한 개개인에게 속한 생명(목숨)을 가리킨다. 예컨대 마태복음 2장 20절과 1-장 39절에서 '자기 생명을 찾고자 하는 자는 그것을 잃을 것이다', 마가복음 10장 45절에서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려함', 마태복음 6장 25절 '목숨이 음식보다 더 중요하지 않느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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