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단어 나눔

기도(Prayer)

하나님과 교제(교통)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모든 기도를 자동적으로 들으시는 것은 아니다(사 1:15). 기도에 대해 성경은 하나님의 인격을 강조하고 있고, 하나님과 올바른 언약관계를 맺어야 함을 역설한다(요 4:24).

구약: 족장시대에 기도는 보통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묘사되었다(창 12:8). 기도에는 직접성과 친밀성이 담겨져 있었고(창 15:2이하), 희생제사와 함께 기도를 드렸다(창 26:25). 모세 시대에서 왕정시대에 이르는 시기에는 특별히 중보기도가 강조되었다(모세, 출 32:11이하; 사무엘, 삼상 7:5이하; 솔로몬, 왕상 8:22이하; 히스기야, 왕하 19:14이하). 성경을 보면 기도가 반드시 효과적인 것만은 아니었다(출 32:30이하). 예레미야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데, 그는 하나님께 반역하는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조차 금지당했다(렘 7:16). 기도는 선지자들의 사역의 핵심 요소였다. 그들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으며(단 9:20이하; 사 6:5이하), 때때로 그 말씀을 받기 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합 2:1이하). 예레미야에게는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였으며(렘 15:15이하) 동시에 고통스런 경험이기도 했다(렘 20:7이하). 기도의 자세에 대해서는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손을 들어올림, 시 28:2; 서서 기도함, 삼상 1:26; 무릎을 꿇음, 왕상 8:54; 몸을 구부림, 왕상 18:42 등). 기도시간은 정해져 있었지만(단 6:10), 어느 때 하더라도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기도는 시약시대 이전까지는 정착되지 않았다.

신약: 예수님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에 기초를 둔(마 7:7이하) 끈질긴 기도를 칭찬하셨다(눅 11:5이하). 기도는 겸손하고, 참회하는 것이어야 하고(눅 18:10이하), 단순하고(마 6:5, 6), 용서를 구하는 것이어야 하며(마 18:21이하), 소망에 근거한 것이어야 한다(막 11:24). 시험하는 기도는 응답을 받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입각한 믿음의 기도는 크게 응답받는다(막 9:23). 예수님은 기도가 사랑과 용서하는 심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과(마 18:21-35) 주님의 이름으로 드려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셨다(요 14:13-14).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그가 기도했던 것같이 기도하는 것이고, 예수님이 알려주신 대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예수님 자신은 은밀하게 기도하셨고(눅 5:15, 16), 특별히 영적인 고뇌를 가지고 기도하셨으며(요 12:20이하), 참된 기도란 영적인 것이고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고 가르치셨다(마 6:5-8, 요 17). 또 예수님은 기도하실 때 감사(눅 10:21)와 인도와 간구(눅 6:12이하) 그리고 중보(요 17:6이하)의 기도를 드리셨고 하나님과 교통하셨다(눅 9:28이하). 초대교회는 성령의 강림을 통해 기도 속에서 탄생하였으며(행 1:4; 2:4; 4:31), 초대교회의 지도자들은 분명 기도의 사람들이었다(행 10:9; 16:25). 바울은 성령님을 기도의 조력자(롬 8:14, 26)로 증거하였으며, 또한 기도는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악을 이기게 하는 무기의 하나라고 말했다(엡 6:13이하).

기도의 참 목적은 우리의 뜻을 하나님께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고, 그의 나라를 확장하고,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것이다. 그 후에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통해 아버지께 간구하신다. 그리하여 기도는 우리의 요구나 소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할 때와 같이 하나님의 요구와 소원으로 끝이 난다. 정말 우리가 참으로 올바르게 기도한다면, 우리는 단지 주기도에 포함된 것만을 기도하게 될 뿐이다(어거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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