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시와 환상 (Revelation and Vision) 유한한 인간의 제한된 지식으로는 무한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충분히 알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의 이성만으로 접근하면 언제까지나 하나님은 이해가 불가능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에게 스스로에 대한 지식을, 모두는 아니나 인간의 구원에는 필요한 만큼, 충분하고 완전하게 전달하시고 이것을 통하여 당신을 예배할 수 있게 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신 것을 계시(啓示)라고 한다.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자연과 이를 지배하는 자연법칙, 인간의 역사 등을 통해 인간에게 자신을 계시하신다. 하지만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죄의 영향력은 창조세계의 원래 모습을 훼손시켜 자연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를 모호하게 만들어 버렸다(롬8:22). 또한 인간 자신의 타락으로 자연과 역사를 통해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계시를 올바로 수용하는 인간 자체의 능력을 상실하였다(엡4:18). 비록 인간의 타락으로 이러한 자연 계시가 질적으로 저하되고 그 영향력이 현저히 축소되었으나, 오늘날에도 미약하나마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계시이다(롬1:19-20). 타락으로 인하여 손상된 자연 계시의 미흡함을 보완하기 위해 하나님은 여러 가지 특별한 방법을 통해서 자신을 계시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과 뜻을 성령을 통하여 인간에게 계시하실 때 꿈이나 환상으로도 계시하신다. 꿈은 잠잘 때만 나타나지만, 환상은 사람이 눈을 뜨고 깨어있는 일상적인 상태에서 나타나므로 보다 더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창46:2; 민24:4, 16; 단10:7; 행9:7, 10:9). 그러나 환상이 나타날 때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것을 체험하는 사람은 비몽사몽의 상태를 분간치 못할 때가 종종 있다(슥4:1, 2; 눅9:32; 계1:17). 성경에 기록된 환상들은 종종 아브람(창15:2)과 롯(창19:15)과 발람(민22:22)과 베드로(행12:7)의 경우에서와 같이 긴급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을 인도해 줄 목적으로 주어졌다. 이러한 환상들은 종종 예언적이었으며,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호세아, 미가, 다니엘, 요한의 환상들과 같이 많은 경우에는 메시아적이었다. 하나님은 구약 시대로부터 여러 가지 이적과 환상을 통해 자신의 뜻을 계시하셨는데, 그 계시는 친히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의 죄 값을 모두 담당하셨던 성자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과 그의 십자가로 최고조에 달하였으며,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기록되고 보존된 하나님의 말씀, 성경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하나님의 계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