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단어 나눔

사두개인 (Sadducees)

B.C. 2세기경부터 A.D. 66-70년 전쟁 때까지 계속해서 존재했던 유대주의의 한 집단이다. 그 이름은 다윗시대의 대제사장 '사독'으로부터 유래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사두개인들은 제사장을 편애하였으며, 율법해석에 있어서도 제사장의 역할을 가장 존중하였다. 예수님 당시에 대제사장들과 그에게 충성하였던 친인척들, 예루살렘의 부유한 귀족들은 대부분 사두개인들이었다. 이들은 소수의 부유한 유대 귀족가문들과 연합하여 성전을 관할하였는데, 이를 위해 성전에 '수호장'(sagan or captain)을 두었다('성전 맡은 자', 행4:1).

로마의 속국이었던 유대의 자치중앙사법기구 산헤드린의 회원들은 대부분 사두개인들이었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헤롯궁이나 로마에서 파견된 집정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비록 사두개인들이 로마 권력의 비호 아래 정치적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일반 백성들 사이에선 그다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백성들을 지배한 것은 엄격한 금욕적 율법주의로 치장한 바리새인의 관점이었다. 따라서 유대 명절시 성전예법이나 정결법 등 율법해석에 있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의견이 다를 때 사두개인은 바리새인의 관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사두개인은 율법, 즉 기록된 성경을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인정하였지만, 이를 해석한 서기관들의 전승은 거부하는 입장이었다. 사두개인은 변화와 혁신을 체질적으로 거부하는 당시 유대의 보수적 기득권층을 대변하였다. 사두개인은 육신의 부활과 사후심판, 천사의 존재를 믿지 않았으며, 따라서 '그리스도의 오심' '메시야적 소망' 등에 대해선 거의 관심이 없었다. 이들은 철저한 정치적, 물질적 실리주의자들로 이들의 관심은 오직 현재 그들이 당면하고 있던 현실뿐이었다.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은 신약에서 자주 함께 언급되고 있는데(마 3:7 ; 16:1-12), 많은 관점의 차이와 반목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과 초대교회에 대한 박해에선 함께 힘을 합하였다. 그러나 이들이 항상 연합되었던 것은 아니다(마 22:15-46 ; 행 23:6-9). 바리새인은 '부활'에 대한 믿음에 있어선 예수님과 그리스도인들과 의견을 함께 했다. 특이한 점은 성경에 그리스도인이 된 바리새인에 대한 기록은 있지만(행 15:5 ; 빌 3:5) 그리스도인이된 사두개인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시두개인은 A.D. 66-70년 사이 전쟁 초기에 완전히 멸절되었다.



Go Back | Home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