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단어 나눔

인자(Son of Man)

예수께서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 애용하셨던 단어이다. 이 말은 '사람의 아들'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벤-아담'과 아람어 '바르 에나쉬'에서 유래된 셈 계열의 숙어로서, 특별히 하나님과는 구별되는 일반적인 인류를 가리키거나 인간 개개의 개별적인 존재를 의미하는 단어였다(민 23:19 ; 시 8:4 ; 겔 2:1). 이 말이 다니엘 7장 13절에는 '존귀하게 여김을 받는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키는 명칭, 혹은 '하나님 백성의 이상적인 대표자로서 천상적인 인물'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사용되었다. 계시에 관한 유대인의 구전에 있어 '인자'는 시대 말에 심판자로서, 그리고 이방인들에 대한 빛으로서 오실 선재자로 간주된다(마 14:62 참조).

공관복음의 용어사용은 대체로 세가지의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예수께서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묘사에 있어, 또 그의 권위의 행사에 있어서 자기 자신을 일컫는 말로 사용하셨다(막 13:37 ; 막 2:10, 28 ; 10:45 ; 눅 7:34 ; 9:58 ; 12:10 ; 19:10). 2) 자신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언급 시에 자신을 일컫는 말로 사용하셨다(막 8:31 ; 9:31 ; 10:33). 3) 자신의 종말적 다시 오심과 통치를 말할 때 인자라는 호칭을 사용하셨다(마 10:23 ; 19:28 ; 25:31 ; 막 8:38 ; 14:62 ; 눅 17:22-30 ; 21:36). 요한복음에서 요한은 구세주의 내려오심/올라가심(요 3:13 ; 6:62 ; 참조 1:51 ; 5:27 ; 6:27), 죽으심/영광 받으심(3:14 ; 12:23, 34 ; 13:31)과 연관될 때 예수께서 인자라는 칭호를 자신에게 사용하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종종 자신의 권세와 능력을 강조할 때 이 명칭을 사용하셨지만(막 2:10 ; 2:28 ; 눅 12:19), 또한 자신의 겸손과 익명을 강조할 때 이 말을 사용하였다(막 10:45 ; 14:21 ; 눅19:10 ; 9:58). 특히 요한복음에서 이 명칭은 그의 선재를 강조할 뿐 아니라 그의 영광을 숨기기도 나타내기도 하는 겸손, 이 세상으로 내려오심, 하늘과 땅을 통일시키는 그의 역할(요 1:51), 인간을 심판하고 메시야로서 잔치를 베풀기 위한 그의 도래(요 5:27 ; 6:27)를 강조하는 절 등에서 사용된다.

인자의 의미는 특히 그리스도가 '하늘에서 내려온 자' 혹은 '둘째 아담'으로 묘사되는 로마서 5장과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좀더 가깝게 다가온다. 아담과 그리스도는 모두 인자라는 개념에 내포되어있는 '전 인류의 대표자'라는 위치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온 인류와 동일시 함에 있어 아담의 그것보다 더욱 깊고, 완전한 자로 간주된다. 그의 구속행위에 있어 구원은 모든 인류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

모든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이미 그분 안에서 성취된 구원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반영하도록 지음 받았으며(고전 11:7), '인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새 창조에 참여하는데서 덧입도록 의도된 하나님의 형상이자 그 영광이다(고후 4:4, 6 ; 골 1:15).


Go Back | Home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