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단어 나눔

성전 (Temple)

히브리인들의 사상에 있어서 성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이다. 이로부터 성전은 '여호와의 집'(벹 야웨)아라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원래 여호와의 집이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어떤 건물이라는 뜻이 아니고(왕상8:27 참조), 지성소에 임했던 영광의 구름으로 상징된 하나님의 임재가 그 곳에 있었다는 뜻이다(출40:34-35; 왕상8:10-11).

솔로몬의 성전
이 성전은 오늘날 옛 예루살렘으로 알려진 하람 에시샤리프 지역 동쪽에 세워졌으며,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이것은 동서로 방향을 맞춘 장방형 건물로, 두 개의 안 뜰이 있었으며, 번제를 위한 놋제단과 정결의식을 위한 놋대야가 있었다. 성전 현관에는 야긴과 보아스라는 이름의 두 기둥이 서 있었고, 현관 안쪽에는 일상적인 제사가 드려지는 성소가 있었으며, 여기에는 황금 촛대, 다섯 쌍의 등대, 거룩한 떡상, 제사기구 등이 놓여있었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삼나무 문으로 차단된 완벽한 입방체 방인 지성소가 있는데, 여기에는 오직 속죄제를 드리기 위해 일 년에 한 차례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성전을 통해 하나님의 영은 그의 언약의 백성인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셨으며,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늘의 예루살렘에서 그의 구속받은 성도들 가운데 거하실 것이라는 사실의 예표이기도 했다(계21:3).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후, 이 성전은 BC 587년 바벨론에 의해 약탈당한 후, 완전히 파괴되었다.

제2성전
이 성전은 빼았겼던 다수의 성전 기구들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돌아온 망명 포로들이 건축하였다(스1; 3:1이하). 이 성전은 솔로몬의 성전보다 규모 면에서 훨씬 작았을 뿐만 아니라, 언약궤도 없었고, 성소 안에는 일곱 개의 가지가 달린 등대 하나만이 있을 뿐이었으며, 하나님의 임재를 상하는 영광스런 구름도 나타나지 않았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해 성전이 모독을 당한 이후 BC 164년 마카비파에서 이 성전을 정결케 하였으며, 그 구내를 튼튼히 요새화 하여 BC 63년 폼페이의 포위에 3개월간 저항하기도 하였다. 이 성전은 500년간 유지되었다.

헤롯성전
이 성전은 이방출신인 헤롯대제가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제2성전을 대대적으로 재건축한 것으로, BC 19년에 건축을 시작, 예수님의 생애를 거치며AD 64년까지 계속되었고, AD 70년 로마인들에게 파괴되기 전에야 겨우 완공되었다.

신약의 성전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이후에 사람들의 손으로 지어진 성전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는 참 것에 대한 그림자와 상징으로 주어진 이러한 모든 예표들의 완성이기 때문이다(히9:11-14). 참된 신자 안에는 그리스도의 영이 거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 신자의 몸은 하나님의 집, 즉 참 성전인 것이다(고후6:19). 모든 신자들은 산 돌들로서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벧전2:5),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간다(엡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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