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에 대한 정리, 그리고 새로운 삶을 바라며
 
- 김문희
하나님, 비전, 성격형성, 문제, 희생, 미래, 뉴스레터, 자아, 사랑,

집착, 의사소통 장애, 방향, 그, 인간본성, 실망, 정신적으로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는 것과 분리되어야 하는 때, 나는 누구인가,

무력감, 혼돈, 미움, 남의 탓을 하기앞서 스스로를 바라보기, 교훈,

소속감, 상처받는 인간, 치유와 회복의 방법....


What did I do wrong?

What could I have done better?

Where Do I go from here?

God


지난 해를 마감하면서 특히 작년 마지막날 근처로는 이런 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했다. 지난 한 해간, 특히 연말에는 이래저래

감사한 일들도 많이 있었던 반면, 나에게 분주하고 버겁기도 한

해였기에, 생각을 가다듬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 12월 31일 99년 마지막날 뉴욕에 있는 친구집에서 친구

부모님과 아침식사를 끝내자마자 수첩을 꺼내들고 생각나는 단어들을

순서 없이 그냥 적어보았다.


이제, 모두다 그렇게들 떠들석하게 얘기하던 밀레니엄도 다가왔는데,

막상 세상은 생각보다 조용한 듯. 나의 생각도 짧은 며칠 사이지만

많이 정리가 된 듯하다. 12월 31일날 수첩에 적혔던 위에 있는 단어들

중에 이미 몇가지는 더 이상 내 머릿속을 혼돈시키는 단어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혼란스럽던 시간을 정리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뇨. 그 택할 길을 저에게

가르치시리로다 (시 25:12)" 의 성경구절을 잡고 이번주부터 새벽기도에

나가고 있었다.


오늘 아침 조영진 목사님의 말씀이 이런 혼돈을 정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그동안 고민해 오던 몇가지 주제들에 관한 총체적인 결론을

짓는데 실마리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우리 뉴스레터

<무화과 나무 아래> 주제와도 잘 맞는 것 같아 오늘 아침은 이런 저런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의 열쇠를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비교적 상쾌하다.


베드로전서 1:13-25절 말씀에서 목사님은 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인생>에

관해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받을 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우리 인생은 새로운 인생, 즉, 거듭나는 인생이 된다. 운동력이

있어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말씀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새로운 인생을 산다"함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죄의 문제와 관련해서,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로 속죄함을 받은 우리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들로써 새로운 삶, 즉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어, 목사님은 거룩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하시고 구체적으로

거룩한 행실/거룩한 삶을 어떻게 사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세가지로

나누어 말씀하셨다. "거룩하다"는 것은 "다르다", "구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하나님께 속한 자들로서 "소속이 다른" 우리들은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첫째, 더 이상 욕망대로 살지 않는 삶을 의미한다.

기독교는 금욕주의는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적인 삶이란 욕망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리는 삶을 의미한다. 욕망이 하나님의 뜻 아래 있을때, 욕망이

있어야 할 제자리에 있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거룩한 삶이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다.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음으로서 "무슨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 말고 하나님께 하듯하라"는 내용이다. 셋째로, 22절의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는 말씀대로,

거룩한 크리스챤의 삶이란 사랑의 삶이라고 말씀하셨다. 피상적으로 익명의

다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뜨겁게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삶으로써, 사랑할수 있는 힘을 갈구하라는 내용이다.


이렇게 목사님은 거룩한 백성으로 구별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구하라고

당부하시며 설교를 끝내셨다.


뉴스레터 작업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여기 저기서 들어온 원고를 받아, 정리하고, 편집하면서, 가만히 앉아서

남들이 써놓은 글들을 읽으면서 공짜로 은혜를 많이 받을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워싱턴 지역의 한국말을 쓰는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고,

그들로(그리고 우리들 스스로) 하여금 그들의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고자 하는 고백이 나오도록 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하는 KBS

(Korean Bible Studies)의 사역에 작은 부분이나마 동참하고자 하는

취지로 발간하게 된 이 뉴스레터를 통해,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거룩한

일을 이루시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앞에 순수함을 지킬수 있기를 바라듯이,

이 작업의 동기와 과정과 결과도 순수하게 남아있기를 또한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지난 한해를 통해 내 힘으로, 내 머리로, 내 의지대로, 내

계획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에서 거의 없음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