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하여
 
- 김은숙
글을 쓰기에 앞서서 우선은 부족한 저를 워싱턴으로 불러 주시고 또

KBS (Korean Bible Studies)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나태해하고 무뎌진 나의 신앙을 깨워주신 KBS

식구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QT...

참 많이 들어보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하며, 무엇보다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저에게는 없었습니다.

막연하게나마 그저 아침에 성경을 읽는 것 쯤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KBS를 만나게되면서 진정으로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하게 들기 시작 하였습니다. 더 이상 한발은 하나님

앞에 두고 나마지 한발은 세상에 담가둔 어정쩡한 자세의 신앙으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삶의 방향을 바꾸고 싶었지만

어디서 어떻게 틀어야 하는지, 또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지만 무엇을

통해 어떻게 만날 수 있는것인지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때, 우연히

KBS 인도자 수양회를 참석하게되었고 그곳에서 QT를 통해서 나의 삶의

방향을 바꿀수 있을 것고 또 하나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QT 사역팀에 sign-up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이후부터 KBS에서 매주 나누어 주시는 QT sheet를 붙잡고 매일

아침 15 분에서 30분 가량 QT를 해오고 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처음 일주일은 QT를 하면서도 아침에 30 분 성경을 읽는 것이 나의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놀 수 있는지 스스로 의심스러운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성경을 읽겠다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그 시간을 통해서 무엇을 해야한는지 잘 알지못하는 가운데서

무작정 성경을 읽는 것이 조금씩 고되게 느껴지고, 점점 건조한 습관으로

되어가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내가 아침에 QT를 통해서 무엇을 깨달아야하고 또 무엇을 할

수있냐고...... 그때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런 메세지를 주시더군요.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라고.


QT는 성경을 기계적으로 읽고 질문에 간략하게 대답한 후 펜 뚜껑을

덮고 뒤돌아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아침에 일어나서 Washington

Post를 읽는 것하고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하나님에게로 향한 채널을

가만히 열어놓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에 들어오셔서어떻게

변화를 이끄시는지 바라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T는 진정으로 살아계시는 하나님과의 만남이기에 만남 자체에대한

기대가 요구되어집니다. 친구와 약속을 하고 약속장소에 나갈 때 아무런

기대나 기쁨없이 나가서 멍하니 벽만 바라보다가 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듯 하나님과의 만남에도 이러한 기대와 기쁨이

선행되어져야 하겠습니다. 만남을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만남을 이끄시는 분에 대한 기대와 변화에 대한 소망없이는 QT는

그저 조용하기만한 지루한 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살아있는 만남은 어떻게 정의됩니까? 그보다 앞서서 살아있음은 어떻게

정의 되어야 옳습니까? 죽어있는 것과 살아있는것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입니까? 저는 여기서 우리가 머리와 입술에서 나오는 대답이아니라

우리의 삶과 마음의 대답을 소망합니다. 우리가 언젠가는 죽어 없어질

육의 목숨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삶에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다면 그 영혼이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오늘 아침에도 나의 영혼이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셨는지요?


QT는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책상앞에 앉아야하는 조금은

고되어 보이는 훈련에서 시작되지만 일단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시면

하나님께서 그 시간을 나의 하루에 가장 축복된 시간으로 바꾸시는

놀라은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 입니다.


권투 선수들은 시합전에 체중조절을 위해 매일 새벽에 일어나 조깅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 권투선수가 아침에 조깅을 포기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이미 권투선수임을 포기하는 것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으로서 아침에 일어나 하나님과 만나기를 포기한다면 이것 역시

신앙인이 되기를 포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여러분의 삶이 마찬가지로 나의 삶이 하나님앞으로 항상 채절을

열어놓기를, 그리고 아직도 QT를 시작하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제라도 가장 멋지게 일하실 수 있는 분에게 그 기회를 드릴 수 있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