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하는데 걸리는 시간
 
- 이윤학
누가복음 15장 1-32 절

15장 전체적으로 용서에 관한 많은 비유를 보면서 용서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합니다.


용서.

많은 관계들 속에서 벌어지는 또 많은 잘못들, 그리고 그런 잘못들을

다시 좋은 관계로 만들어 놓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것이 바로 용서라는

생각을 합니다.


용서란 어쩌면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신들의 삶에

활력이 되는 것은 바로 이 기회라는 것일 것입니다. 범죄를 하고 또

그 범죄함이 얼마나 커다란 잘못인가를 가슴을 절이면서 깨달아도 막상

깨달은 후에 자신의 나은 모습을 표명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

얼마나 가슴아프고 또 슬픈 일인가 하는 생각이 되고,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깨달은 사람은 아마 그 마음속에서, "이제, 다시 잘 할 수

있는데, 이제는 할 수 있는데..." 이런 말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아쉬움의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누군가 자신을 용서 해 준다면, 다시

기회를 얻을 수 만 있다면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텐데....


어느 보고서에서 사람이 느끼는 가장 길게 느끼는 시간은 바로 다름

아닌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한 기억이 납니다. 약속 시간이

되면 자연히 만날 테고 또 조금 늦더라도 꼭 만나길 할텐데도 그 시간을

그렇게도 길게 느낀답니다. 반면에 용서를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은

어떠할까 생각해 보면,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모호하고

또 그 용서를 받을 수 있는 시간도, 약속 시간이 되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분명 하지도 않기 때문에 더욱더 길게 느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용서를 받지 못함으로 인해서 자신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들을 잃을 수도 있는 알 수 없는 상실감 때문에 더욱더 용서를

기다리는 시간을 길게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을 알게 됨으로 해서 배우게 되는 많은 진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진리는 바로 '사랑'을 알고 그 '사랑을 실천' 하는 것일 것입니다. 많은

관계들 속에서 상처가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해서 용서 하는 자와 용서를

받아야 하는 자가 생겼다면, 분명 용서를 하는 자는 바로 그 용서를 받아야

하는 자 때문에 이전에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렵겠지만

용서를 구하는 자를 믿음으로서 기회를 준다면, 아마 그 용서를 받아야

하는 자는 더욱 더 큰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용서함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돌린다면, 용서를 하는 자와 용서를 받기를 원하는

자의 관계는 하나님 안에서 늘 평안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용서를 통해서 실천하는 것도 아마 커다랗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일

것이고, 또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모습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누군가를 용서 해 주어야 하는 입장에 사람이라면, 그

용서 받기를 갈망하는 자가 주는 상처 때문에 이미 많이 마음을 아파했을

것이고, 또 이미 많이 실망했을 것 일텐데, 하지만, 탕자의 비유처럼

당신의 용서를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길게, 가슴을 절이면서

기다려왔을 것입니다.


한번 믿어줄 수 있는지....


이미 당신의 용서를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당신을 위한 더 큰사랑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