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외침: 이일형 권사님 칼럼
 
(본능을 지성으로 바꾸는 KBS 사명)
태어날 때부터 소경과 귀먹어리였던 헬렌이란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떠한 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배 고프면 울고 피곤하면 자는 본능적 생활을 살아왔다. 헬렌이

7세가 되는해에 비로서 특수 교육을 받은 교사로부터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손으로 찬 물을 만지게 하면서 손바닥에 "water" 라고 계속 반복하여

써 줌으로 손에 닿은 차가운 액체가 "water" 라는 글씨로써 표현될수 있음을

알기 시작한 것이다. 즉 이 소녀에게 언어의 세계가 펼져지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세상을 손에 그려지는 여려가지 형체의 개념들을

연결시키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사고가 확장되어 바깥세상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헬렌이 전혀 알고있지 못했던 세상, 자신의 상상을 초월했던

세상안에서 자신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닳은 것이다. 본능적 생활에서

지성의 생활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헬렌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 있게된 것은 그녀를 포기하지 않고 인내를

가지고 교육시키었던, 그녀의 작은 손바닥에 그려주던, 선생님의 노력과 그런

정성에 굴복한 헬렌의 반응이다. 워싱턴 지역의 많은 한국말하는 젊은이들이

살고 있다. 우리들은 바로 위싱턴에 살고있는 헬렌들의 손에 "water" 를 만지게

하고 그들의 손바닥에 "water" 라고 써주는 일을 감당하기 위하여 이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