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웹지기의 고백 - 이주옥 (GU2 코디)


새로 웹진 편집장으로 맡게된 웹진 주제를 "고난을 받으라" 로 결정하게 된것은 내가 고난과 너무 동떨이진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름대로 신앙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자부하면서 나는 힘들지 않게 신앙 생활을 받아들였다. 즉 "달면 먹고 쓰면 뱉는" 신앙을 고집하며 내 마음 내키는데로 정의해왔었던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내가 힘들때는 주님을 바라보지 않았고, 단지 그분이 나의 힘겨워하는 그것들을 제거해주지 않으심에 불평했으며 심지어는 그분이 내 고통의 원인이라고 원망도 했다. 그리곤 도리어 내가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이 세상의 것들이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일시적이고 불완전한 것들에 얼굴을 돌리곤 했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 분만을 바라보도록 고난을 주신것 같다. 어차피 우리의 힘은 역부족이여서 그 문제들을 해결 할 순 없을뿐더러 그 무게에 눌려 무너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왜 나는 전지전능하신 주님께 그것들을 내려놓을 순 없는지 왜 나 자신을 완전하고 온전하게 드릴 순 없는지 고민하게 이르렀다. 이제는 고난을 주심이 감사이고 그것이 곧 은혜임을 안다. 예수님은 단지 복음과 고난을 우리가 알고 끝나도록 이땅에 오신것 만은 아니다. 우리가 고난에 동참하며 복음을 전하라고 분명이 말씀하셨다. 복음안에 거하는 생활, 고난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매일을 유지하고 싶다.

결심을 하고도 쉽게 무너지는 내모습을 볼때마다 너무도 답답해서 왜 이 상태에 머물러 있을까라고 자책도 한다. 그러나 내가 깨달은 것이 하나있다. 전에는 예수님을 그 당시의 혁명가 (revolutionary) 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혁명가나 개혁가가 아니시다. 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원래 존재했던 그 관계를 재연결 시켜주시는 복구자 (restorer) 로 오신 것이다. 너무나 약해지고 죄에 쪄든 내 모습이 가망성 없어 보여서 포기하고 싶을때 그분께서 나를 포기하지 않으심을 생각한다. 당신의 생명을 포기하시면서까지 나를 놓지 않으심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잠간의 고난 받는 나를 친히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온전케 하실 것을 믿는다 (벧전 5:10).

같은 믿음안에 거하기 때문에 같은 마음일 수 있고 그렇게 때문에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너무나 많은 형제 자매님들이 있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와중속에서도 너무나 흔쾌히 글을 허락해주었고 또 기도로 지원해준 고마운 이들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주님을 향한 사랑이다. 그래서 웹진은 그분이 만드신 것이다. 이러한 수고들을 통해 주님만이 드러나시고 영광 받으시길 바랄 뿐이다.

만일 누가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느니라 아멘 (벧전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