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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제 글
이일형 권사님은 현재 베트남에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안식년이란 핑계로 복음증거의 부담감을 뒷전에 두고"가벼운"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생각해 봅니다.

저녁 나절 베트남의 주택가를 거닐며 열려있는 문틈 사이로 보이는 베트남 사람들의 가난한 살림살이들과 좁은 도로를 빠른 속도로 스쳐가는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을 보며 과연 이들의 소망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하여 사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자주 빠지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몇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베트남 사람들을 보면 한가지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얼굴에서 내일을 위하여 살고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불쌍한 국가는 내일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일 것입니다. 흔히 선진국에서 발견되는 현상중의 하나는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회계층에 사는 사람들은 오직 자신의 행복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온 신경을 다 쓰며 사는 모습입니다. 진급과 더 많은 월급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보다 더 낳은 음식과 자동차, 더 좋은 휴양지를 가고 싶어하는, 그리고 특히 한국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 대우받고 싶어하는 갈망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이들 주변에는 가난하고 실력이 없는 자들이 자포자기 한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신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들의 실력과 배경으로는 자신들의 삶이 별로 달라질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이들은 내일이 없는 사람들 입니다.

이와는 달리 베트남 사람들은 현재 가난하기 때문에, 또 사회가 아직 안정적 상태에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들이 열심히만 하면 잘 살수 있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또한 이들의 소망을 뒷받침 해 주는 힘은 그들의 부모들이 지난 몇 십년 동안 여러 전쟁에서 (프랑스, 중국, 미국) 군력으로는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대강대국들에게 한번도 폐배하지 않았다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그리스도를 본 받는다는 것은 내일을 보며 사는 삶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 잘 살든 못 살든 관계 없이 가난한 사람들 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리스도의 의와 다스리심이 임하지 않고 있기 때문 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인정되고 있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 있기때문 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은 항상 가난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내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올 것이라는 신념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정 받으시고 또 하나님의 의로 다스리심이 있는 나라가 올 것이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들의 얼굴에서는 그런 소망을 뒷받침 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과 같이 바로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그리스도께서 이미 세상의 주인과 싸워 승리하셨다는 사실입니다.

Let us fix our eyes on Jesus, the author and perfecter of our faith, who for the joy set before him endured the cross, scorning its shame, and sat down at the right hand of the throne of God. 3 Consider him who endured such opposition from sinful men, so that you will not grow weary and lose heart. (Heb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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