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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따르는 삶: 아버지 품에서
 
김운학
김운학님은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Greensboro에서 코디로 섬겨주고 계십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because the Lord disciplines those he loves, and he punishes everyone he accepts as a son <히브리서 12:6>

약 2년 전 저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따르게 한 말씀입니다.

“삶이 왜 이렇게 어렵고 고달픈지, 인생이란 것이 왜 이렇게 헛된지”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고등학교 때부터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밤, 아주 피곤하고 긴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저는 왠지 그날 따라 “성경을 읽고 싶다”는 욕망에 불타 올랐습니다. 그래서 그 불타는 욕망을 감당치 못하고 성경책을 열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전날 히브리서 11장을 읽었기 때문에 당연히 12장을 읽었습니다. 읽기 시작하자마자 예수님께서는 제가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20년 넘게 찾던 답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등장인물: Father, 김운학, NIV.
때: 2004년 한 여름 밤의 자정
장소: 내 방

김운학: 왜 사는 것은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그나저나 오늘은 Q.T. 안 했으니까 성경이나 조금 읽다 자야지.

NIV: because the Lord disciplines those he loves, and he punishes everyone he accepts as a son.

Father: because I love you.

김운학: ……
이것이 예수님과 저의 첫 번째 대화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자정에 만났습니다. 마치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난 것처럼 그렇게 말입니다. 왕자가 잃어 버린 유리 구두를 가지고 신데렐라를 찾아 온 것처럼 예수님께서 그렇게 저를 찾아 오셨습니다. 제가 믿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라는 것은 아주 단순합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그 분의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이 것이 또한 제 소명이기도 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까? 인간의 행위로 하나님의 자녀권을 얻을 수 있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갈라디아서 3:26>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인간적인 아버지와 아들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슬프게도 저희 아버지와 함께 보낸 시간이 적어서 저는 아버지에 대해 아무런 추억도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두 가지 뜻을 의미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박국2:4; 로마서1:17; 갈라디아서3:11, 히브리서10:38>

첫 번째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나의 행위가 아닌 예수님의 행위가 우리를 의롭게 하며 구원 받게 할 수 있다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11:1>

두번째는 제가 보진 못했지만 소망하는 것들이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행위를 신뢰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는 믿음이 우리를 그 분의 자녀가 될 수 있게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외모도 비슷하고 인격도 그러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하나님과 같은 인격을 소유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셨다면 제가 징계 당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입니다. 그 분께서 채찍질하시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저를 위해서 입니다.

볼찌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경책을 업신여기지 말찌니라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 <욥기 5:17-18>

지금 당장은 하나님이 징계하셔서 마음이 비록 편치 않지만 결국 성화되는 것은 저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저에게 주시는 징계에 대해서는 전혀 리플을 달 수 없습니다. 주님이 저를 징계하시고 채찍질하시는 이유는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주고 예쁜 자식 매 한 번 더 든다”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이유로 고난을 당하셨고 저는 징계를 통하여서 성숙한 아들이 됩니다. 히브리서 12장 6절에 나오는 “아들, ” “υιον”이라는 단어는 “Unique Son”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사랑하듯이 저를 사랑하시고 저를 그냥 평범한 많은 아들 중에 한 명의 아들이 아닌 아주 특별한 아들로 받아 주셨습니다. 제가 고난을 견뎌 낼 수 있는 이유는 이 땅의 아버지는 하늘 나라에 계신 아버지의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버지가 좋으면 나중에 아버지는 얼마나 더 좋겠습니까?

영어 단어 중에 “Martyr”라는 단어의 뜻은 “순교”입니다. 이 단어는 헬라어 “μαρτυρο?”라는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헬라어로 이 단어는 영어 단어의미와는 전혀 달리 “Witness”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교”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소중한 생명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서 저에게 주신 새 언약을 통해 얻은 새 생명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는 “증인”이 되고 저 또한 그리스도처럼 하나님의 아들답게 사는 것입니다.

이 것이 제가 믿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입니다.
"This is my Son, the Beloved, with whom I am well plea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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