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는 것 – 이재철 목사님
손호준(UVA KBS 간사)
지난
1년여 동안은 ‘베드로’ 가 ‘바울’ 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베드로를 만나셨던 예수님’ 이 더 피부에 와 닿았다는 말이다. 영 어설픈 시골의 한 어부와 함께 하시면서 그
삶을 하나씩 변화시키시는 그 분의 사랑이 내게는 좀더 ‘현실화’ 된 느낌으로 다가왔다. 졸업과 새 학교 준비, KOSTA, 박사과정
시작, 그리고 KBS 에서의 시간들 속에서 놀랍게도 그 분은 일관되게 내 속에서 도전하셨다. 나의 Single Focus 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이 책을 통해 ‘과연 내게 있는 것은 무엇인가’ 로 다르게 표현되었다.
이 땅에서의 논리는 다름아닌 ‘황제의 논리’이다. ‘맘몬’ 을 숭배하는 이 흐름은 시대가 변할 수록 그 표현되는 모습에는 다양한 변화를
보이지만, 정작 그 본질은 일관된 것이었다. 하나님 대신 다른 그 무엇인가를 섬기는 것이 바로 맘몬의 논리이고, 지금도 계속되는 이 땅의
원리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영원의 논리’ 로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거목으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이 땅이 주는
제한적인 만족과 성공을 추구하며 ‘황제의 논리’ 로 살아갈 것인지.. 이 두 평행선에서 오는 본질적 갈등은 예수님을 이미 만난 우리들이
매일마다 직면하는 ‘현실’ 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베드로를 향한 본질적으로 하나인 두 질문으로 오늘날 우리에게도 매일 도전하시는
것이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어쩌면 베드로의 예수님과 함께 하고도 여전히 실수 투성이인 모습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후 ‘빈틈이 없었던’ 바울에 비해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지도 모르겠다. 이런 ‘공사중’ 인생이었던 베드로를 일관되게 사랑하시고, 결국은 ‘반석’ 이 되게 하셨던 예수님께
날마다 민감해지는 것이야 말로 우리 신앙의 ‘내면화’ 이며, 이런 믿음의 내면화는 시선(관심)의 변화라는 믿음의 외향화로 이어지고,
연약한 영혼들을 향한 ‘시간의 할애’ 로 구체화 된다는 저자의 명확한 정리에 ‘아, 맞다!’ 했던 기억이 난다. 믿음의 논리, 믿음의
자리, 믿음의 원천, 믿음의 틀 이라는 주제로, 베드로 라는 한 실수많은 시골 어부를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하나님 나라의 거목으로
바꾸어놓으신 예수님에 대해 정리한 이 책은 그저 쉽게 읽어내려갈 수만은 없는 본질적 화두들을 새롭게 던져 주었다.
오늘 나는 예수를 누구라 하는가..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도 더 예수를 사랑하는가..
작년에 비해, 지단달과 비교하여, 어제와 견주어, 그대의 관심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시간이 흘러가도 그대의 관심에는 미동의 변화도 없다면,
오직 야망에 뿌리를 둔 출세와 성공만이 관심사라면,
그대는 지금부터 신앙의 내면화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대의 관심은 사람에게 모아져야 한다.
그대보다 강하고 높은 자가 아니라 연약하고 낮은 자,
그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자가 아니라 그대가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자,
그대에게 은과 금은 없지만 그대에게 있는 것 - 사랑으로 마주해야 할 자를 향해
그대의 관심이 흘러가야 한다.
그대 속에 계신 주님께서 그들과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시는 까닭이다.
“내게 있는 것 (이재철 목사님)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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