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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가을 수양회를 돌아보며
     유일수 (UM2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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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가을 수양회를 돌아보며…

유일수(UM 2간사)



2003년 가을 수양회가 두달 정도 지난 지금, 나에게 이번 수양회는 중간 고사를 치르고 난 후의 느낌이다. 나름대로 중간고사를 열심히 준비하고 시험을 보지만 그 결과가 만족스러운 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아직도 학기가 남아있기에 중간고사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남은 학기를 위해 공부하곤 하였다. 준비하는 기간동안에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지만, 끝나고 난 지금은 좀더 잘 준비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양회전 준비모임은 토요일 간사 코디 기도회가 끝난 후 5번을 가졌다. 이번 수양회 준비는 다른 때와는 달리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고자 하였다. 준비 모임 회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토의 사항을 카페 보드를 통해 미리 나누려 했던 것, 바쁘신 간사님들의 일을 줄어 드리기 위해 선택식 세미나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조장에서 제외시키고 간사님들의 추천을 받아 섬김을 배우시기 원하시는 분들이 조장을 하도록 한 것, 그리고 수양회 참석 인원 파악을 위해 인터넷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용한 점 등이 그것이다.

2003년 가을 수양회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것”이라는 주제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안나산 기도원에서 열렸다. North, Central, West지역의 약 120명 정도의 형제 자매님들이 모여서 은혜로운 시간을 보냈다. 멀리서는 North Carolina, New York, Taxes, Tennessee, Virginia Tech등에서 참석하여 서로 은혜를 나누며 도전의 기회가 되었다.

26일 금요일 저녁에는 정재성 장로님께서 “그러므로 형제, 자매들이여” 이라는 제목으로, 27일 토요일 저녁에는 이일형 권사님께서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제목으로, 29일 일요일 아침에는 강동인 간사님께서 “빛으로 나아오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 주셨다. 내 삶을 돌아보고 주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결심을 주님께 약속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또한 많은 형제 자매님들이 간사님들의 선택식 세미나가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씀하셨다. 맛있는 식사와 조별모임, 다른 여러 순서를 통해 형제 자매들 가운데 즐거운 교제도 있었다. 대체적으로 수양회라는 것을 처음 참석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전체적 분위기도 다른 수양회와는 달랐던 것 같다.

그러나 나 개인적으로는 이번 수양회는 다른 수양회 때와는 달리 영적으로 힘들었던 수양회였다. 이전에KBS 수양회를 생각할 때면 나는 육체적 피곤함이 제일 먼저 생각나곤 했다. 물론 좋은 의미의 고난으로 생각한다. 수양회에서 받는 은혜에 한 비교하면 그 피곤함까지도 은혜일수 밖에 없다. 그 동안 나는 수양회를 위해 야외 활동도 준비하고 규율팀도 해 보았다. 야외활동은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었고 규율팀을 할 때는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하고 더 늦게 자야 했기 때문에 수양회 끝나고 나면 몸살이 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2003년 가을 수양회는 육체적인 힘듦보다는 준비팀장으로서 수양회 준비와 진행을 돕는데 것이 영적으로 어려웠다. 영적 싸움이었다고 할까… 예전에 수양회를 준비 하시던 어떤 간사님은 악몽까지 꾸셨다는 이야기가 이해가 갔다. 기도 할 수 없도록 만들기도 하고, 때론 준비하는 것이 주님과 형제 자매를 위한 것 보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이 앞서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그때 마다 주님은 단순한 봉사 보다는 마음을 더 귀하게 보신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셨다. 특히 ‘결단의 시간’을 준비 할 때는 전에 느껴보지 못한 불안함과 모든 일이 손에 잡이지 않는 경험을 했다. 결단의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서 일주일 전부터 묵상하며 준비했었다. 그러나 막상 기도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집중하며 묵상하려 하면 잘 되지 않았고, 대중 기도를 할때면 말이 막히곤 하였다. 수양회 동안에는 각 순서 특히 말씀이 있을 때는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역시 주님은 은혜를 주셨다. 비록 영적으로는 힘든 수양회였지만, 주님은 영적인 어려움을 겪는 과정을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게 하셨다. 많은 형제 자매님들에게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었고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다시 하나님께 결심하는 시간이였다. 또한, 주님이 원하시면 부족한 사람도 쓰시고. 주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수도 거절하실수도 있다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셨다. 수양회의 중심은 준비하는 내가 아니라 수양회로 인해 영광 받기 원하시고 역사하시기 원하신 주님께서 수양회의 진정한 중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

좋지 않은 시험 성적을 받은 느낌같이 수양회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며 더 열심히 기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형제 자매님들이 이번 수양회를 통해 천국 잔치를 맛보고, 주님의 은혜를 다시 깨닫고, 주님이 원하시는 삶을 약속하셨다면 난 그것으로 위로를 삼는다. 수양회 준비를 위해 기도로 봉사로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은혜스런 수양회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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